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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취업성형 열풍에 ‘외모 스펙’ 이목구비보다 중요한 것은? 김지영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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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왔습니다. 수능 한파는 지나갔지만, 취업 한파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연일 경신되는 청년 실업률만큼 청년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취업문이 좁아진 만큼 채용 기준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외모도 스펙’이라는 풍토로 ‘취업성형’이 유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올해 4월 한 취업포탈의 조사에 의하면 기업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이 채용 시 지원자의 외모를 중시한다고 밝혔더군요. 48% 이상이 외모 때문에 감점을 주거나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으며 스펙이 조금 부족해도 외모 가산점으로 합격시킨 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하다 싶은 취업성형 열풍 이면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였습니다.

단지 취업만을 위해 성형까지 해야 할까요. 물론 첫 대면 자리에서 외모가 첫인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외모가 좋으면 그 사람도 좋은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실제 인사담당자들이 외모를 중시하는 이유로 절반에 가까운 45%가 자기관리를 잘할 것 같다고 답했고,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다(36%), 외모도 경쟁력이라서 (2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이 쌍꺼풀이 있고, 코가 오똑하다고 유능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일까요? 위의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이 외모에서 가장 많이 보는 부분은 이목구비가 아니라 ‘청결함’이 1위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풍기는 것이 좋은 외모로 인식된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겠죠. 청결함은 깔끔한 두발 상태와 여드름 등이 없는 맑은 피부 상태가 중요합니다.

필자가 12년 동안 병원에서 여드름을 치료하며 환자들을 봐온 결과 여드름은 단계마다 변화합니다. 특히 화농성의 경우 만성적 재발이 자주 발생하는 여드름 유형이기 때문에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랜 기간 반복된 화농성 여드름의 경우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심해져 악순환에 다수의 흉터가 생기게 되기 때문이죠. 또 반복된 상처는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어둡게 변하며 붉은 자국이 오래 가서 문제가 됩니다. 단계별로 봤을 때 가벼운 여드름의 경우 최소 1~2회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고. 증상이 심한 여드름의 경우 4~8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방학 동안 바짝 치료를 받으면 상반기 면접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 완화를 위해 집에서 하는 홈케어 관리도 좋습니다. 염증 완화 작용을 하는 녹차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가루녹차나 티백 우린 물을 소독한 유리그릇에 넣고, 면 100%로 된 화장솜을 듬뿍 적셔 놓기만 하면 됩니다. 냉장보관하며 세안 후 피부에 팩처럼 얹으면 훌륭한 여드름 진정 팩이 됩니다.

무리한 외모 성형이 만사라는 생각보다는 시간만 들이면 호전이 되는 피부와 두발을 말끔하게 유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화장법과 코디 법을 익히는 것은 어떨까요.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명제를 피할 수 없다면 접근성이 쉬운 것부터 진행하는 단계별 외모 스펙 업그레이드를 즐겨보는 것도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